시험인증기관 국제공인제도, 에너지 분야까지 확대

2014-06-11 11:47
- 국표원, 2014년 세계 인정의 날 기념식 개최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성시헌)은 11일 건설회관에서 국제인정기구(ILAC 및 IAF)가 정한 ’세계 인정의 날’을 맞아 인정분야의 우수기관과 유공자 포상과 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

국표원은 이날 신뢰성 높은 시험·인증 서비스를 통해 국내기업의 수출을 돕고, 국내 유통제품의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데 이바지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등 5개 우수기관과 7명의 유공자를 선정해 포상했다.

또 국제인정기구가 정한 ‘에너지공급에 신뢰를 부여하는 인정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기념세미나를 열고, 에너지경영체제인증(ISO50001) 등 최근의 인정정책 동향 정보를 공유했다. 특히 시험인증기관을 국제공인하는 인정제도가 에너지규제,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분야까지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국표원은 국제인정제도 활용분야가 자동차·화학·철강 등 일반산업 중심에서 풍력·태양광·에너지효율 등 에너지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활용을 당부했다.

예컨대 작년 12월 에콰도르가 전기전자제품의 에너지효율을 규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현지 기관의 시험성적서만 인정하기로 해 한국 가전업체의 수출이 난관에 봉착했다. 이에 국표원은 에콰도르 정부에 한국에서 인정한 국제공인시험기관의 성적서 수용을 요청했고, 에콰도르 측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연간 약 1200억원 규모의 수출길이 살아났다.

국표원은 국제인정제도를 활용할 경우 70여 개 국가와 상호인정협정을 통해 빠른 시험인증 서비스로 경쟁 우위를 가질 것으로 기대했다.

성시헌 국표원장은 “우리 인정제도가 에너지 공급분야에서 신뢰성과 공신력을 한층 높이고 국제경쟁력이 있는 시험인증기관의 육성을 통해 우리 수출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