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신호탄? 락앤락, 아산공장 생산 중단
2014-06-10 15:47
생산시설 베트남으로 이전, 국내 외주생산 진행도 검토
효율성 추구·인건비 절감 등 강도높은 자구책 마련 시동으로 분석
효율성 추구·인건비 절감 등 강도높은 자구책 마련 시동으로 분석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락앤락이 아산공장의 생산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경영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10일 락앤락은 국내 아산공장 생산을 중단하고 조립라인과 물류시설만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아산공장의 생산시설은 베트남의 연짝 및 붕따우 공단에 위치한 플라스틱 생산공장으로 이전하게 된다. 회사 측은 이번 조치로 생산원가 절감과 인건비 등 고정비 절감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국내 직접 생산 중단과 함께 국내 외주생산 진행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장기적으로 '포스트 중국' 역할을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베트남 시장 및 생산시설에 대한 확신으로도 풀이된다.
앞서 락앤락은 베트남 생산기지 구축에 총 1억 500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으며, 2011년과 2012년에는 붕따우 내열유리공장과 쿡웨어공장을 완공하는 등 베트남을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육성하려는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해 왔다.
김성태 락앤락 전무는 "사업의 방향성과 유통채널의 재정비를 위해 비효율적인 부분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과정에서 효율성 추구 및 인건비 절감을 실현하기 위해 중국, 베트남 대비 생산원가가 높은 국내 직접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의 전 부문에 걸쳐 지속적이고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고효율 경영으로 체질을 개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