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10월부터 인천~사이판 매일 운항

2014-06-10 09:41

[사진제공=제주항공]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제주항공은 오는 10월1일부터 인천~사이판에 취항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국내 국적사 중 유일하게 사이판과 괌에 동시에 취항하는 항공사가 됐다.

제주항공은 사이판 노선 취항허가를 위한 한국정부와 미국정부의 주요 절차를 지난 주에 모두 끝마쳤다고 전했다.

제주항공은 보잉 737-800(좌석수 186~189석) 기종으로 매일 1회씩 인천공항에서 월~목, 토요일은 오전 9시30분 출발하고, 금요일과 일요일은 오전 8시에 출발하며, 사이판공항에서는 월~목, 토요일에는 오후 4시에, 금요일과 일요일에는 오후 2시40분에 출발하는 스케줄로 운항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앞서 지난 2012년 9월 인천~괌 노선에 취항해 현재 하루 두 차례 운항 중이다.

현재 인천~사이판 노선은 국적사 중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유일하게 주21회 운항하고 있다.

국적항공사가 사이판 노선에서 복수경쟁체제로 운항을 하게 되는 것은 10여년 만이다. 미국 9∙11테러 이후 관광경기 위축과 고유가에 따른 어려움 등을 이유로 2003년 대한항공이 사이판을, 아시아나항공이 괌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까지 두 노선은 국적항공사의 복수운항체제로 유지돼 왔다.

제주항공은 괌 노선의 취항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사이판 노선 역시 아시아나항공의 탑승률 저하 보다는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에 따른 이용객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사이판 노선 이용객은 2012년 27만7000여명에서 2013년 30만9000여명으로 11.5%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30%가 증가한 괌 노선 증가율에는 못미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철옹성 같았던 괌 노선이 제주항공 취항이후 실질적인 경쟁체제로 전환되면서 자유여행객과 가족단위 여행객이 급속하게 늘어나는 등 여행패턴이 바뀌면서 괌여행의 대중화가 실현됐다"며 "새 노선을 개척해 여행기회를 넓히는 것과 함께 기존항공사의 독점으로 소비자 선택권이 사실상 차단됐던 노선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 것도 LCC(저비용항공사)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