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엘시시 대통령 “범죄와 폭력엔 관용 없다”

2014-06-09 15:52

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집트 신임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한 압델 파타 엘시시(사진)가 범죄와 폭력엔 관용 없이 강경하게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8일(현지시간) AP, AF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은 이날 카이로의 헌법재판소에서 취임선서를 한 후 가진 첫 TV 연설에서 “화해와 관용의 기반 위에 세워진 새 시대를 기대한다”면서도 “(화해와 관용의 대상에서) 범죄를 저지르거나 폭력을 수단으로 사용한 사람들은 예외다. 무고한 시민을 죽인 자들은 (우리의) 행진에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품위를 지키고 자유를 존중하는 사람들과 치안기관 사이에 건강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도 “책임없는 자유는 무질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집트는 역사상 처음으로 민주적이고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목도하고 있다”며 “지난 두 차례의 혁명의 과실을 얻고 더욱 굳건한 미래를 만들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엘시시 대통령은 지난달 26∼28일 실시된 대선에서 96.9%의 득표율로 당선됐지만 지난해 군부에 의해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과 무슬림형제단 등은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