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조별분석] F조 ‘남미거인’ 아르헨티나와 세 난쟁이
2014-06-09 17:03
1.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는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오른 국가들 중 가장 막강한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다. ‘축구의 신’으로 추앙 받는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 FC의 해결사 세르히오 아구에로, SSC 나폴리 주전 공격수 곤살로 이구아인, 3000만 유로(약 415억 원)의 사나이 에세키엘 라베찌는 그 어떤 수비라도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지역 예선에서 35골을 넣는 동안 단 5골만 허용하며 당당히 1위로 본선 무대에 진출했다. 메시는 지역 예선에서만 10골을 터트리며 이름값을 했다.
사실 아르헨티나 공격진이 힘을 낼 수 있는 데는 뒤에서 받쳐주는 미드필더들의 역할이 크다. 특히 마스체라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고의 홀딩 미드필더로 수비라인 앞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는 자원이다.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월드컵인 만큼 아르헨티나가 안정적인 경기력만 유지할 수 있다면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고 우승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2.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에딘 제코로 대표되는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는 남부 유럽 발칸반도 서부에 위치한 국가로 1992년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한 나라다.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는 8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조 1위로 당당히 본선 무대에 진출했다. 피파 랭킹은 25위다.
보스니아의 주요 선수는 에딘 제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 소속으로 팀의 주포로 활약했다. 지역예선에서 팀이 기록한 30골 중 10골을 책임지며 대표팀에서도 그 입지를 탄탄히 하고 있다.
F조에서 손에 꼽히는 강팀이 아르헨티나밖에 없는 만큼 보스니아도 16강 진출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치른 7번의 평가전에서도 5승 2무의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만큼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
3.이란
8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복귀한 이란은 첫 16강 진출로 아시아 맹주의 위치를 다시 찾겠다는 각오다.
이란 중원의 핵심인 자바드 네쿠남을 비롯해 마수드 쇼자에이, 에쉬칸 데야가의 건재가 대표팀의 무게를 더하고 있다. 여기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보좌한 카를로스 퀘이로스 감독의 지도력도 팀에 노련미를 더할 전망이다.
퀘이로스 감독은 맨유 출신답게 중원을 장악한 뒤 측면으로 공격을 전개하는 전술을 선호한다. 그러나 큰 경기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많다는 점과 단조로운 공격루트, 주전 선수들의 노쇠화로 여전히 F조 최약체로 꼽히고 있다.
4.나이지리아
나이지리아는 피파 랭킹 44위로 201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국이다. 코트디부아르, 가나와 함께 아프리카의 강호로 손꼽힌다.
나이지리아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스트라이커의 부재다. 한때 카누라는 훌륭한 해결사를 보유해 많은 득점을 만들어냈지만 지금은 그의 부재를 대체할 만한 자원이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고무적인 부분은 페네르바체 소속 이마누엘 에매니케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나이지리아의 강점은 아프리카인 특유의 탄력을 이용한 빠른 공격전개다. 중원의 핵심 미드필더인 존 오비 미켈이 공수 조율을 하면서 측면으로 뿌려주는 패스들은 나이지리아 공격의 시발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