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월드컵 최악의 실수 선정…한국 경기 2개 포함
2014-06-08 17:34
영국 매체 ‘BBC 스포츠’는 지난 8일(한국시간) 브라질 월드컵 특집 홈페이지를 통해 역대 월드컵 경기들 중 가장 아쉬웠던 득점 장면(최악의 실수) 5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 순위에는 한국 경기가 2개나 포함됐다.
월드컵 최악의 실수 첫 번째 장면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펼쳐진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경기에서 나왔다. 후반 20분까지 1-2로 뒤지고 있던 나이지리아는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찬스를 잡았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공격수 아예그베니 야쿠부 앞으로 왔고 골대는 비어있었다. 발만 살짝 갖다 대면 골이 되는 순간이었지만 야쿠부의 슈팅은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만약 야쿠부가 이 골을 성공시켰다면 나이지리아는 한국을 누르고 16강 진출에 성공할 수도 있었다.
월드컵 최악의 실수 두 번째 장면은 2002년 한일 월드컵 한국과 이탈리아의 16강전에서 선정됐다. 당시 한국은 후반전 막판 설기현의 극적인 동점골로 연장전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후반전 종료 직전 이탈리아에게 크로스를 허용했고 공은 상대 공격수 크리스티안 비에리에게 향했다. 역시 골문은 비어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비에리의 슈팅은 허공을 갈랐고 승부는 연장전으로까지 이어져 결국 한국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 두 장면 외에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케빈 키건의 헤딩 실수,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멕시코 루이스 로베르투 알베스의 다이빙 헤딩 실수,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우루과이 리차드 모랄레스의 헤딩 실수가 월드컵 최악의 실수 5위권 안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