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교육감 당선인들 “태도는 겸손하게 행보는 신중하게”
2014-06-08 11:31
아주경제 윤소 기자 = 5월 7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아드리아호텔에서 전국 진보 교육감 당선자 상견례가 있었다.
‘상견례 및 세미나’란 이름의 이 모임은 약 2시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다. 일부 언론사 취재진이 나타나자 한 참석자는 “모인 것만으로도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에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 참여한 교육감 당선자는 이청연(인천)·장휘국(광주)·최교진(세종)·김병우(충북)·김승환(전북)·민병희(강원)·이석문(제주) 등 7명이었다. 서울의 조희연, 경기도의 이재정 당선자 등 6명은 교육감 인수작업을 맡을 실무진을 대신 보냈다. 전체 참석인원은 30여 명이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관계자도 있었다. 이번 선거에서 시·도 교육감 당선자는 총 17명이고, 그중 진보 진영은 13명이다.
“교육행정 관료들에게 휘둘리면 안 된다”는 경고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호남 지역의 한 당선자는 “인사 주도권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 개혁과 관련해서는 “선진국 공교육 모델 도입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전반적으로는 “몸을 낮추자”는 취지의 발언이 많았다고 한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당선자와 별도 인터뷰에서 그는 “실사구시 차원에서 진솔하게 임무를 수행 하겠다”며 “경청과 소통의 자세를 유지하고,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섬세하게 학생이 행복한 교육’을 받도록 전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윤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