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정상들, 함께 평화의 상징 올리브 나무 심는다

2014-06-07 11:17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정상들이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에 참여해 평화의 상징 올리브 나무를 함께 심는다.

6일(현지시간) AP, AFP 등 주요 외신들과 교황청에 따르면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과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오는 8일 프란치스코 교황과 바티칸 정원에서 기도회를 한 다음 함께 올리브 나무를 심는다.

기도회는 오후 5시에 시작되는데 그리스 정교회 총대주교인 바르톨로뮤 1세까지 모두 4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종교 발상 순서인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 순으로 '창조', '용서를 위한 기도', '평화를 위한 기도' 라는 3가지 주제로 기도를 한다.

일정을 주관하는 피에르바티스타 피자발라 중동 프란치스코회 원장은 “누구도 기도회 이후 갑자기 평화가 (중동) 성지에 찾아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종교 간 기도회가 아니고 공동기도도 없을 것이다. 교황은 (정치) 저 너머, 저 위쪽을 보고 싶어 하셨다”고 말했다.

페레스 대통령과 압바스 수반은 따로 바티칸에 도착한다. 교황은 자신이 기거하는 성 마르다의 집에서 이들을 각각 영접한다.

교황은 중동 성지순례를 하고 있던 지난달 25일 베들레헴의 구유광장에서 미사를 집전하면서 압바스 수반과 페레스 대통령을 바티칸에 공개 초청했다.

한편 이날 페레스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의 당선에 대해 축하의 뜻을 전하면서 평화협정 준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