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속초시민, 새 인물 무소속 이병선 선택

2014-06-05 05:06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6·4지방선거에서 속초시민은 현직 시장의 체제 유지 보다는 새로운 인물인 무소속 이병선 당선인을 선택했다.

당초 재선인 새누리당 채용생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투표함을 열고 보니 채 후보의 연고지인 청호동 등 일부 투표구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투표구에서 이병선 당선인이 앞섰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채 후보와 맞붙었다가 패배한 이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는 소속 정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속초지역위원회가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새누리당과 당 대 당 대결보다 진정한 지역일꾼을 선택하는 인물선거로 가야 한다며 이 당선인에게 무소속 출마를 권고했고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이 당선인의 선택은 상대후보로부터 철새 정치인이라고 공격당할 수 있는 빌미가 돼 오히려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결국 승리했다.

비록 탈당은 했지만 한때 몸담았던 새정치민주연합은 물론 무소속 후보자로서 부동층 유권자의 표심도 흡수했다는 평가다.

반면 ‘속초의 꿈 완성’을 목표로 3선에 도전했던 채 후보는 지난 8년간의 시장직 수행과정에서 불협화음을 일으켰던 일부 민자유치 사업 등에 약점이 잡히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결국 패배했다.

속초 출신인 이 당선자는 강원도의회 2선 의원으로 강원도체육회 이사, 경동대학교 교수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