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 외국인 매도에 상승장서 줄하락

2014-06-03 17:36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조선주가 외국인 매물 출회로 상승장에서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3일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2000원(7.37%) 내린 2만5150원을 기록했다. 한진중공업(-6.01%) 및 삼성중공업(-2.67%)도 마찬가지다. 이에 비해 코스피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0.33% 상승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42억원, 8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삼성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에 비해 낙폭이 크지 않았지만 외국인이 나흘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한진중공업은 장 막판 갑작스러운 유상증자 발표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이런 주가 흐름에 비해 주요 증권사는 대우조선해양을 삼성중공업보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최근 1개월간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증권사 보고서를 보면 10개사가 모두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도 최소 3만5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형성되고 있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상대적으로 박한 평가를 받는 모습이다. 보고서를 낸 6개 증권사 가운데 5곳이 매수 의견을 냈지만, 이트레이드증권은 시장수익률을 제시했다. 목표주가 하단도 2만8000원으로 이날 삼성중공업 종가(2만7350원)에 근접했다. 

이재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조선주 가운데 올해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유일한 회사"라며 "하반기 상선 및 해양 업황 개선으로 연간 수주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해양분야 능력이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며 "올해부터 수년간은 매출 성장이 이뤄지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