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변추석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누구?

2014-06-04 08:49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변추석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사장 공모 당시부터 줄곧 제기돼 온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였으나, 그때마다 단호한 어조로 일축했다.

경남 마산 출신인 그는 홍보 전문가이자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꼽힌다.

국민대 시각디자인과 교수와 같은 대학 조형대학원장 등을 지냈으며 관광공사와는 브랜드 자문위원으로서 인연을 맺었다.

변 사장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홍보본부장을 맡아 홍보업무를 총괄했다.

지난해 초 한 경제신문사에서 발간한 '박근혜 사람들'이란 책에서 변추석 사장은 '(대선 후) 학교로 다시 돌아가지만 언젠가 다시 등용될 인재'로 소개됐다. 그만큼 친박 인사로 세간에 널리 알려져 있다.

낙하산 논란을 비켜가진 못 했지만 그는 홍보 전문가로서 역량을 두루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변 사장은 "광고회사에서 17년여동안 근무한 경력이 있고 그 이후 크레이티브 디렉터, 크레이티브 본부장을 거쳐 대학에서는 16여년간 시각디자인, 캠페인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분야를 지도해 왔다"며 "겉으로는 관광과 무관한 일을 했다고 보일 지 모르겠지만 그 일이 결코 관광과 무관하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광고회사 재직 시절 클라이언트 관광업 종사자가 대부분이었고 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 왔다. 관광지식과 통찰이 없으면 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몸담아 왔던 곳과 관광이 서로 다른 분야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변 사장은  "그런만큼 저는 관광공사 사장으로 적합한 인물"이라고 자신했다. "지금은 수많은 영역, 업종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시대다. 관광도 다르지 않다. 나는 평생 그런 일을 해온 사람"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변 사장은 그동안 경기 옹진군 관광 프로젝트는 물론 관광공사의 관광관련 평가위원 및 심사위원, 자문위원 등을 두루 역임했다.

"이번 공모에 응하면서 질타도 많이 받았지만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했다. 사실이 중요했기 때문이다."고 말한 그는 "행정적으로 관광관련 업체 근무 경험이 없는 것이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이 핸디캡은 앞으로 공사 내 관광전문가와 함께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의 관광은 영역과 경계가 허물어질 것이다. 문화와 지식이 융복합된 관광으로 도약하게 될 것인 만큼 3년 임기동안 공사를 위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피력한 뒤 "실적으로 보이겠다. 그 이후 다시 평가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