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지은의 깔럼] 어딜 가나 이단옆차기, 대중의 옆구리를 관통하다
2014-06-02 15:46
박장근, 마이키로 구성된 작곡가 듀오 이단옆차기는 장르와 아티스트를 불문하고 작사와 작곡에 자신들의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단옆차기의 2014년 행보는 지난 1월3일 발매한 걸스데이의 ‘섬씽(Something)’으로 시작했다. 걸스데이는 폭풍처럼 쏟아지는 걸그룹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며 음원차트를 강타했다.
그룹에서 솔로로 전향한 걸그룹의 행보에서도 이단옆차기의 이름을 찾을 수 있다. 그룹 시크릿 멤버 전효성의 솔로 ‘굿나잇 키스(Good-night Kiss)’, 그룹 티아라 멤버 지연의 솔로 ‘1분1초’ 모두 이단옆차기의 작품으로 각자의 매력을 살리며 무난한 스타트에 힘을 실었다.
‘가수 맞춤형’ 작곡가로 유명한 이단옆차기의 실력은 12년 만에 원년멤버로 뭉친 그룹 지오디(god)의 ‘미운오리새끼’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마치 JYP 박진영의 손길이 닿았던 과거 지오디의 색을 고수하되 중년이 된 멤버들의 성숙함을 드러내면서 향수를 자극했다.
현재 음원차트 1위를 달리고 있는 개리 정인의 ‘사람냄새’에서도 이단옆차기의 이름을 찾을 수 있다. ‘사람냄새’는 이단옆차기와 정인이 함께 작곡했고, 개리가 가사를 썼다.
대한민국 대표예능 MBC ‘무한도전’도 멤버 길의 잠정탈퇴로 당초 길이 만들었던 무한도전 공식 응원가를 쓰지 못하자 이단옆차기를 선택,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솔로 전향(지연, 전효성)부터 12년 만에 컴백(지오디) 등 쉽지 않은 도전 앞에서 가수들은 '9회말 투아웃 상황에서의 마지막 홈런을 기대하게 하는 슬러거'로 이단옆차기를 택하고 있다. 예상은 적중, 대중의 사랑을 얻은 만큼 가요계의 러브콜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수뿐 아니라 웰메이드예당도 이단옆차기의 수혜주가 될 것으로 보이다. 이단옆차기의 기획사 더블킥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인수, 향후 선보일 콘텐츠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