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전세계 조선 용접기술 '숙원' 풀었다
2014-06-02 10:16
세계 최초 수평 대용착 자동용접 성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이 세계 최초로 수평 대용착 자동용접 기술을 개발해 시범 적용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일 “수평 용접 자동화에 성공함으로써 우리의 용접기술력이 세계 최고임을 입증했다”며 “1980년대부터 수동으로 작업할 수밖에 없었던 조선소들의 숙원을 풀게 됐다”고 강조했다.
수평 용접은 조선 선체 용접 작업의 중요 부위로, 선체 내부 바닥으로부터 10~45cm 높이에 있는 이음부를 10~15회 용접해야 하는 열악한 작업이다. 이로 인해 용접 생산성 향상은 그간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져 왔다.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 12월, 미국 ABS, 노르웨이 DNV, 프랑스 BV, 일본 NK, 영국 LR 등 해외 5개 선급(Classification : 선박의 품질을 검사해 항해가 가능함을 보증하는 기관)으로부터 수평 자동용접법에 대한 시공 승인을 받는 데 성공했다. 새로운 공법을 선박 건조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선급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것이 조선업의 관례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대우조선해양 연구소와 전사 조직 간 활발한 소통과 협업 문화가 구축되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관련 핵심 특허들을 보유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수평 자동용접 용접사를 꾸준히 육성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수평 자동용접 기술을 성공적으로 현업에 적용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유지․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