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쇼핑몰, 수입과자 전문몰 ‘칩스홀릭’
2014-06-02 08:57
정식 통관 절차 거친 수입과자 230여가지 한 곳에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한때 국내 과자의 과대포장이 문제가 되면서 ‘질소를 사면 과자를 준다’는 씁쓸한 우스개 소리가 유행처럼 번졌다. 소비자들은 수입과자로 눈을 돌렸고 대형마트, 전문매장 등 판매처가 늘어나면서 이제 수입과자는 어디서나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아이템이 됐다.
수입과자 전문몰 ‘칩스홀릭(www.chipsholic.com)’은 이런 수입과자들을 세트 상품으로 구성, 기업고객들이 많이 찾는 간식 전문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칩스홀릭 박병환(33) 대표는 처음부터 개인 고객이 아닌 기업을 타켓으로 정했다. 자동차 대리점이나 은행 등 늘 손님들이 드나드는 각 영업 지점을 비롯해 직원들 선물이나 티타임 등을 위해 얼마든지 대량 구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박 대표의 예상은 적중했고 대기업에서 직원들을 위한 깜짝 선물로 300 세트 이상을 구매하고, 유치원이나 학원에서 각종 파티를 위해 다수 구매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과자도 식품인 만큼 유통기한을 비롯한 안전성이 가장 중요하다. 칩스홀릭에서는 정식 통관을 거친 제품들만 취급한다는 설명이다.
칩스홀릭의 이름으로 오프라인 매장 오픈을 원하는 이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올 초 수입과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면서 문의가 늘기 시작, 광주 충정로에 1호점을 낸 지 5개월 만에 전국 6개 오프라인 매장이 문을 열었다. 심플하고 깨끗한 칩스홀릭의 로고가 있는 간판을 달았다. 박대표 역시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여건이 된다면 직수입을 하면서 물류창고를 두고 매장을 운영해 보고 싶어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성급한 게 아닌가, 볼륨만 크게 키우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고객분들에게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더불어 저희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하고 효율적인 모델을 찾고 있어요. 앞으로도 항상 노력하는 칩스홀릭이 되겠습니다.”
다음은 박병환 대표와의 일문일답.
△사이트가 굉장히 심플한 느낌이다
개인 성격이기도 하고 아이템 특성이기도 하다. 원래 깔끔하고 심플한 걸 좋아해 블랙&화이트를 기본으로 단순하게 작업했다. 또 예쁘고 화려하게 보여주는 것이 필요치 않은 아이템이다 보니 더욱 그런 느낌이지 않나 싶다.
하지만 무엇보다 제품에 대한 특징이나 정보는 분명히 알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오픈 초기 고생을 많이 했다고 들었다
‘수입과자’라는 아이템과 ‘온라인’이라는 판매 채널을 결정했을 뿐 아는 게 너무 없었다. 제품을 어디서 어떻게 가져와야 하는 지도 정보가 없었고 특히 마케팅을 어떻게 해야하는 지 고민을 많이 했다. 여러 차례 광고 사기를 당하기도 하고 근처 지역에 직접 배송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4,000장의 전단지를 뿌려보기도 했다. 그러다 직원의 권유로 한 인터넷 방송을 통해 협찬을 시작했고 매출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올초부터는 방송에 수입과자가 많이 노출되면서 도매, 매장 오픈 등이 문의가 크게 늘었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반응이 좋아 보인다
그렇다. 이번 달에만도 원광대 후문과 평택에 매장을 열었고 부산과 홍대입구도 예정되어 있다. 처음 가맹 문의가 들어왔을 때도 그랬지만, 생각보다 관심이 많아 사실 좀 놀라고 있다.
오랜 고민 끝에 가맹사업을 시작하면서 확고한 원칙을 세웠다. 많은 돈을 버는 것에 집중하기 보다 브랜드를 알리는 걸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실제 가맹비는 타 업체에 비해 절반 가격이며 인테리어를 강요하지 않아 점주님들의 불필요한 지출이 없도록 애쓰고 있다. 또 직접 수입처에서 원하는 제품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재고 밀어내기 식의 횡포를 없앴다.
점주님들이 즐겁게 일하시면서 돈도 많이 벌 수 있기만을 바랄 뿐이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칩스홀릭의 이름도 많이 알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