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안산소방서(서장 유춘희)가 29일 단원구 풍도동 육도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유관기관과 신속한 초기 대응체계를 구축 산불을 진화해 화제다.

소방서는 이날 오후 6시13분께 풍도동 육도에서 산불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관계기관에 신속히 상황을 전파, 헬기와 해경 경비정을 요청하고 육도, 풍도 전담 소대원을 비상소집했다.

하지만 시청과 산림청, 소방본부로부터 헬기 투입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고 소방공무원과 전담의소대원, 안산시는 육도로 들어갈 수 없어 전곡항에서 발이 묶인 채 상황실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 시각 자체적으로 화재 방어선을 구축하며 산불을 진압하던 육도 주민들은 산불이 거세게 확대되자 119로 수십차례 전화하며 도움을 요청해왔다.

천신만고 끝에 해경 경비정이 오후 9시35분께 화성 전곡항에 도착, 소방대원과 안산시 산불진화 인원이 10시 50분 화재현장에 투입됐고, 산불은 소방공무원과 육도, 풍도 전담의소대원을 동원, 진화작업을 벌인 끝에 6시간 만인 30일 오전 8시 완전히 꺼졌다.

불은 잡목과 소나무 등 1,650㎡를 태웠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육도는 면적 0.57㎢ 22세대 36명이 거주하는 섬으로 정기 여객선이 하루에 한 번밖에 운행하지 않는 섬 고립지역으로 유사시 신속한 소방력 출동 장애가 있는 지역이다.

이에 소방서는 작년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풍도 전담의용 소방대를 발대하고 고압 소방펌프 등 화재진압 장비를 구매해 유인도서 지역 소방안전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 서장은 “최근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발생해 시민이 불안해하고 있지만, 소방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위기상황을 대비해 출동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