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 0.91%…금감원 "개선추세 유지"

2014-05-29 15:12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전월 대비 상승했으나 개선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191조3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1.0%(12조1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과 중소기업 대출은 각각 117조원, 503조2000억원으로 5조9000억원, 3조6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은 2조8000억원 증가한 482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91%로 전월 말 0.85%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18%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의 경우 전월 말 1.02% 대비 0.05%포인트 상승한 1.07%를 기록했으며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 0.66% 대비 0.03%포인트 오른 0.69%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94%로 전월 말 0.86%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국내 은행 연체율이 전월 말 대비 상승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하락했으며 신규연체가 안정세를 보이는 등 개선 추세 범위 이내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4월 2.3%였던 국내 은행 신규연체율은 올 1월 2.2%, 2월 2.0%, 3월 1.9% 등으로 낮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 연체 발생액이 감소하는 등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세월호 사건 이후 소비위축과 경기둔화 등에 따른 건전성 악화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