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부산, 서병수 vs 오거돈…오차범위 내 ‘초박빙’

2014-05-29 13:43
서병수, 여권 텃밭서 고전
적극 투표층 조사에선 오거돈에 0.1%P 앞서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6·4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양상이 계속되는 것으로 29일 나타났다.

한국일보가 공표 가능한 여론조사 시한(28일) 직전인 26~27일 실시한 선거 여론조사 결과, 무소속 오거돈 후보는 42.3%의 지지율로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39.3%)를 불과 1% 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적극 투표층에서는 서 후보(42.5%)와 오 후보(42.4%)의 격차가 0.1% 포인트에 불과했다.

특히 무소속 오거돈 후보가 중도층과 무당파의 표심을 파고들면서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가 전통적 텃밭에서 단단한 당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내용상에서는 오 후보의 선전과 서 후보의 고전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념 지평에서 보면 이번 선거의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중도층에서 오 후보(61.3%)는 서 후보(23.5%)를 37.8%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오 후보(61.6%)와 서 후보(18.8%)의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데 반해 보수성향의 표심이 많이 녹아 있는 50대에서 서 후보(41.3%)와 오 후보(38.6%)의 격차는 2.7% 포인트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도 원도심을 끼고 있어 시민들의 연령대가 전반적으로 높은 남부권(부산진구, 동구, 중구, 영도구, 서구)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오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 후보는 서 후보의 지역구였던 해운대가 포함된 북부권(금정구, 기장군, 해운대구)에서도 4.6% 포인트 우위를 보였다.

지지정당별 분석을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의 22.7%가 오 후보를 지지했지만 새정치연합 지지층의 7.4%만이 서 후보를 지지했다.

이번 조사는 26~27일 부산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성 339명, 여성 366명 총 70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방법은 전화면접조사이며 유선전화 64%와 무선전화 36%로 진행됐다. 피조사자 선정방법은 성‧연령‧지역 기준 할당추출법에 의한 유선전화 RDD방식을 사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 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4.90%다. 상세한 조사 방식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