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경쟁사보다 펀드값 비싸면 보상"

2014-05-29 14:42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키움증권이 경쟁사보다 높은 값에 펀드를 팔았다면 차액을 보상해주는 최저가격보상제를 내놓았다.

키움온라인펀드마켓에서 가입한 펀드에 한해 이 제도가 적용된다. 최저가격이 아닌 경우 별도 절차 없이 현금으로 차액이 주어진다.

키움증권은 2010년부터 시행한 펀드판매사 이동제가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실질적인 혜택이 없어 활성화에 실패한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 최저가격보상제는 고객에 돌아가는 혜택이 뚜렷해 침체된 펀드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다.

키움증권은 최저가격보상제를 시행하면서 선취판매수수료가 무료인 펀드 수를 400개로 늘렸다.

펀드온라인코리아에서 판매하는 전용펀드인 '에스클래스' 펀드와 비슷한 수준으로 판매보수를 받는 '에이이클래스'도 150여개에 달한다.

키움온라인펀드마켓에서 판매되는 펀드 가운데, 펀드온라인코리아에서 판매되는 펀드보다 가격이 저렴한 경우도 있다. 

현재 운용 규모가 약 2조3000억원으로 최대 주식형 펀드로 꼽히는 KB밸류포커스(주식)은 에이이클래스 기준 판매보수가 연 0.325%다. 이에 비해 펀드온라인코리아에서는 에스클래스가 연 0.35%로 0.025%포인트 높다.

이런 사실이 입소문을 타면서 키움온라인펀드마켓을 통해 에이비글로벌고수익펀드나 미래에셋스마트롱숏70펀드,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펀드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최저가격보상제는 한시적인 이벤트가 아니다"라며 "키움온라인펀드마켓에서 모든 펀드를 가장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을 때까지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초보자도 쉽게 펀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키움온라인펀드마켓 검색 기능을 강화했다. 투자목적에 맞는 맞춤형 추천펀드 기능도 새로 마련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온라인 고객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온라인으로 펀드에 투자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고객을 위해 펀드랩 상품도 곧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