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TV토론회] 정몽준-박원순, '부인'에서 '아들'까지…신경전 격화

2014-05-26 22:42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정몽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26일 두 번째 서울시장 TV토론회을 앞두고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 진영은 현재 후보 부인, 아들 문제까지 도마 위에 올려놓으면서 신경전이 가열된 상태다.

도전자 신분인 정 후보가 상대적으로 박 후보의 업무 능력과 이념 등의 문제를 강하게 제기하고 있고, 박 후보는 직접 언급은 자제하고 있지만 '입'이라고 할 수 있는 대변인단을 통해 '대리전'을 수행하고 있다.

정 후보는 이날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4 청년 일자리 박람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 부인의 출국설'에 대해 "부인에 대해 시민이 관심을 갖는 것은 이해된다"면서 "(이러한 의문에) 무엇이 무례하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통합진보당은 우리나라를 공산주의 국가로 만들겠다는 게 목표"라면서 "박 후보는 그 정당의 대표와 만나 왜 항상 그렇게 즐거운 표정을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지명 대변인은 논평에서 "후보의 가족도 당연히 검증 대상이 될 수밖에 없지 않느냐"면서 거듭 박 후보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 후보는 저열한 네거티브에 대해 사과하고 전 대변인을 추방하라"면서 "정 후보는 대변인의 거듭된 흑색선전이 정 후보 본인의 뜻에 따른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