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 “세월호 아픔 함께 나누자” 성금 기탁 줄이어
2014-05-25 10:07
삼성‧현대차 그룹 각각 150억원, 100억원 기탁… LG 70억원, 두산그룹 50억원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세월호 참사로 온 나라가 충격과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계가 유가족 지원과 국가안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성금 모금에 앞장서고 있어 주목된다.
가장 발빠른 행보를 나타낸 곳은 두산이다. 두산그룹은 지난 20일 “국가 안전 인프라 구축과 세월호 사고 유가족을 위해 쓰여지길 바란다”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30억 원을 기탁했다,
이어 삼성그룹이 23일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가족 지원을 위해 150억 원의 성금을 기탁했으며, 같은 날 현대차그룹과 SK그룹, LG그룹도 각각 100억 원과 80억 원, 70억 원을 기탁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성금기탁과 관련해 “경제계 역시 스스로 노력하고 힘을 보태야 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성금을 기탁하게 됐다”면서 “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 담화 이후 경제 5단체장이 세월호 사고 수습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모은 데 대한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20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필두로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직무대행은 경제5단체장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장단은 최근 세월호와 같은 안전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국가안전시스템이 재구축돼야 하며 경제계 차원의 역할을 다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국가안전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성금 모으기에 나서기로 했다.
모금된 성금의 일부는 사고유족 지원에 쓰일 예정이며, 유가족에 대한 취업지원과 장학금 지원, 의료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