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까스텔바쟉 인수…골프시장 본격 진출

2014-05-25 18:00
-3040세대 겨냥 젊은 디자인 표방…3년내 2000억원 달성

패션그룹형지 제공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패션그룹형지가 프랑스 브랜드 '까스텔바쟉' 국내 상표권을 인수하고 골프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패션그룹형지는 까스텔바쟉코리아와 '까스텔바쟉'과 관련한 315개 국내상표 마스터권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까스텔바쟉은 1978년 프랑스 패션디자이너 장 샤를르 드 까스텔바쟉이 자신의 이름을 따 만든 브랜드이며, 현재 프랑스에서는 여성복으로 일본에서는 골프웨어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1년부터 까스텔바쟉 코리아가 운영해왔다.

패션그룹형지는 까스텔바쟉을 3040 남·녀를 타깃으로 한 골프웨어 브랜드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젊고 감각적인 디자인과 까스텔바쟉 고유의 독창적이고 예술적인 디자인을 접목해 기존 골프웨어와 다른 디자인 차별화를 추구할 계획이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까스텔바쟉의 명성과 형지의 생산·유통·마케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골프웨어를 패션사업 부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울 것"이라며 "오는 2015년 봄 시즌 론칭해 첫 해에 100개 유통망을 확보, 3년 안에 2000억원대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향후 까스텔바쟉을 골프웨어 뿐 아니라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라인를 갖춘 브랜드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까스텔바쟉 골프웨어는 오는 6월까지 사업부 인력 세팅 및 브랜드 전략수립을 마치고, 10월 경 사업설명회를 통해 구체적 전개 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까스텔바쟉은 대중문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활용한 의류와 시계, 향수 등으로 유명하다.

특히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과 두터운 친분을 나눴던 까스텔바쟉은 자신의 브랜드 디자인에도 팝아트에서 영감을 얻은 이미지를 선보이며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그는 2002년 프랑스 정부에서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받기도 했으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모습을 전면에 내세운 티셔츠와 팝가수 레이디 가가가 입어 인지도를 높인 개구리 장식의 옷 등을 선보여 화제가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