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 잉락 전 총리 구속, 방콕 시내에서 반대 시위

2014-05-24 00:45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군사 쿠데타가 발생한지 하루가 경과한 23일 저녁, 방콕 중심지역에서 예술가와 지식인 등 100여명이 쿠데타 반대 시위를 벌였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쿠데타 반대 시위 참가자들은 “군은 나가라”, “선거를 실시하라”고 주장했으나 군당국이 진압하지 않았으며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쿠데타 반대 시위는 오후 5시에 백화점, 문화시설 등이 있는 교차로 주변에서 시작됐다. 태국어와 영어로 적힌 피켓을 들고 “쿠데타 반대”와 “투표 결과를 존중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시위는 1시간 30분 만에 종료됐다.

이에 앞서 잉락 전 총리는 쿠데타를 일으킨 ‘국가평화질서유지평의회’의 출두 명령에 따라 23일 방콕 시내 육군 시설에 출두했다.

그러나 지지통신은 잉락 총리가 바로 구속됐다고 전했다.

평의회가 출두를 명령한 것은 잉락 전 총리, 탁신파 정치인, 군인 등으로 합계 155명에 대해 출국금지를 내렸다.

한편, 평의회는 23일 오후 방콕 시내 육군 시설에 각국의 대사들을 초청해 쿠데타를 선언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