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카니발 월 4000대 판매 목표…기필코 내수시장 전환점 만들 것"

2014-05-22 12:01

기아차 이삼웅(오른쪽부터) 사장, 윤선호 기아디자인센터장, 김창식 국내영업본부장이 올 뉴 카니발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기아자동차]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기아자동차가 9년 만의 풀체인지 모델인 3세대 '올 뉴 카니발'을 공개하고 최근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내수시장에서 반드시 전환점을 만들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아차는 22일 서울 광진구 W서울워커힐호텔에서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올 뉴 카니발'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삼웅 기아차 사장은 "카니발은 지난 1998년 출시 이후 국내 시장에서 57만 대 판매를 기록하며 미니밴 시장 부동의 1위를 기록한 모델"이라며 "'올 뉴 카니발'이 16년간 국내 대표 미니밴으로 사랑받아온 위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22일 사전계약을 시작으로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올 뉴 카니발'의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마케팅실장을 맡고 있는 조용원 기아차 상무는 "올 뉴 카니발은 내달 중순에 정식 론칭할 예정"이라며 "출시 첫해인 올해는 월 4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판매가 본격화되는 내년부터는 연간 4만 대 판매가 목표"라고 말했다.

조 상무는 이어 "현재 6만6000대 규모의 국내 RV 시장은 향후 올 뉴 카니발이 출시되면서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수입 미니밴과 비교해 신형 카니발 판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내영업본부장인 김창식 기아차 부사장은 "수입 미니밴은 가솔린 모델 위주이지만 카니발은 디젤이라는 점에서 강점을 지닌다"며 "또 9인승과 11인승이 주력 모델이고 수입 미니밴에 비해 1500만 원 이상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수입 미니밴은 경쟁상대가 아니다"라고 잘라말했다.

김 부사장은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저희 기아자동차가 (내수시장에서)어려웠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카니발과 이어 출시될 신형 소렌토 등을 계기로 기필코 하반기에는 (내수시장에)전환점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이번 올 뉴 카니발을 올해 하반기 미국 시장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 초 중동 및 중남미, 아시아 시장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기아차가 이날 공개한 올 뉴 카니발은 지난 2005년 출시된 2세대 카니발 이후 9년 만의 풀체인지 모델로, 9인승과 11인승 두 종류를 출시했다.

가격은 9인승의 경우 △럭셔리 트림 2990만~3020만 원 △프레스티지 트림 3250만~3280만 원 △노블레스 트림 3610만~3640만원이고, 11인승의 경우 △디럭스 트림 2700만~2730만 원 △럭셔리 트림 2940만~2970만 원 △프레스티지 트림 3200만~3230만 원 △노블레스 트림이 3560만~3590만 원의 범위 내에서 책정될 예정이다(자동변속기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