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돌린 LG이노텍, 2분기도 괜찮다

2014-05-21 15:58
LG G3·애플 아이폰6 등 고객사 신제품 출시 따른 카메라모듈·기판소재 매출 상승 기대
고부가 조명용 LED 제품 비중 확대 효과도 긍정적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올 1분기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놓은 LG이노텍이 2분기에도 고객사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LED 조명 비중 확대 등에 힘입어 견고한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21일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LG이노텍 2분기 매출은 1억5494억원, 영업이익은 6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86% 가까이 신장된 수치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한 1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5% 증가한다.

1분기의 경우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모듈을 포함한 광학솔루션 사업부와 기판소재 사업부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이 회사의 1분기 카메라모듈의 평균판매가격(ASP)은 지난해 연간 판매가격 대비 7% 상승했다.

그동안 글로벌 TV시장 정체로 BLU용 LED수요가 줄면서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았던 LED사업도 1분기 LG전자의 TV사업 호조와 조명용 제품 비중 증가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도왔다.

이 기간 LED ASP는 고부가가치인 조명용 LED 비중 확대의 영향으로 지난해 연간 판매가격 보다 48% 신장됐다.

이 회사의 전체 LED사업 매출에서 조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11%에서 지난해 23%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올 1분기에는 29%까지 늘었다.

업계에서는 2분기에도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LG G3'과 애플의 차기 스마트폰 출시 등에 힘입어 LG이노텍이 전 분기 보다 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이노텍이 LG전자와 애플에 공급 중인 기판소재와 카메라 모듈은 회사 전체 매출의 65% 가량을 차지하는 주력 제품군에 속한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기판소재사업부(24.72%)와 광학솔루션사업부(40.63%)가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35%였다.

또한 고부가가치 제품군인 LED 조명 비중 역시 전체 LED 사업 부문의 35%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실제로 1분기 LED사업 평균 공장가동률은 68%로 전년 동기 대비 6.9%포인트 상승했다. 공장가동률은 다음 분기 실적을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로 사용된다.

업계 관계자 "2분기에는 LG G3 등 주요 고객사의 전략 스마트폰 출시가 예정돼 있어 전 분기 못지 않은 선방한 실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다각도로 진행 중인 원가경쟁력 강화활동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