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공사 항행장비 R&D 전면 개편"

2014-05-21 11:01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국토교통부는 항공안전 강화를 위해 한국공항공사 항행장비 연구개발(R&D) 사업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19개의 강도 높은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실태조사는 지난 2월13일부터 4월2일까지 진행됐다. 국토부는 민관합동조사단(7명)을 구성해 계기착륙시설, 이동형 전술항법시설, 기상시설 등 총 5건의 공항공사 연구개발 사업의 적정성을 평가했다.

서류검토, 현장확인, 관계자 면담을 통해 즉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조사 기간 중 조치를 취하고, 연구개발 협력업체 간담회를 끝으로 최종 마무리했다.

국토부는 우선 공항공사가 자체적으로 연구개발 장비를 선정하던 방식에서 외부기관의 기획연구를 통해 정책·기술·경제적으로 타당성이 입증된 경우에만 개발 장비를 확정·개발토록 했다.

개발업체 선정 및 사업관리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에 위탁해 국토부의 연구개발 절차를 따르게 된다. 지금까지는 공항공사가 최저가로 입찰한 업체와 직접 계약·관리해왔다.

연구개발 장비의 성능검증 역시 비행검사 결과 및 자체 평가에 따라 결정되는 방식에서 벗어나 국토부에서 지정한 전문 인증기관에 위탁해 설계·제작·시험 등 전 분야에서 품질 확보 검증을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공항공사는 조직·인력 개편 및 안전관리시스템을 재정비하고, 국토부는 연 1회 이상 공항공사의 추진사항에 대해 직접 점검을 실시한다.

국토부 항행시설과장은 "이번 개선방안의 가장 큰 특징은 공항공사 연구개발 체계를 전면 개편해 만족스러운 성능의 항행장비 개발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세계 수준의 안전과 성능이 보장되는 항행장비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