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공항업계 최대의 축제, 이달 말 서울서 개최

2014-05-20 08:14
인천공항공사, 「2014 국제공항협의회(ACI) 세계/아태총회」 주최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 전 세계 공항 전문가들이 집결하는 공항업계 최대 규모의 축제가 이달 말 서울에서 열린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는 26∼28일 ‘2014 국제공항협의회(ACI) 세계총회’가 인천공항공사의 주최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세계 공항 올림픽'으로 불리는 ACI 세계총회는 세계 공항업계의 유일한 국제기구인 ACI의 연례 국제회의다.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ACI 세계총회는 ACI 아태총회와 동시에 개최, 규모가 커졌다. 세계 공항과 국제기구, 기업, 학계 등 전 세계 73개국에서 항공분야를 대표하는 800여 명(국내 참석자 포함)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ACI는 정부 간 협의체인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항공사 간 협의체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와 함께 항공업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구다.

전 세계 170여 개국 1800여 개 공항을 회원으로 두고 있어 공항분야의 유엔과도 같은 위상을 갖고 있다. 

공항들의 연합체로는 1948년 설립된 국제공항운영협의회(AOCI)와 이후 생겨난 국제민간공항협회(ICAA), 공항협의조정위원회(AACC)가 있었다. 하지만 하나의 목소리로 공항업계를 대변할 기구의 필요성에 따라 1991년 이 단체들을 통합해 ACI가 설립됐다.

2013ACI총회


ACI는 매년 세계총회와 지역별 총회를 열어 공항업계의 주요 안건을 논의하고, 공항과 관련된 다양한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공항 경영진 리더십 과정, 공항운영 학위과정 등 전 세계 공항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리더십·운영·관리·보안·환경·경제·편의 분야에서 교육을 시행 중이다.

특히 ACI는 개발도상국 공항에 교육·훈련을 시행하는 개발도상국 공항지원(DNA, Developing Nations Airport Assistance) 프로그램과 그 재원이 되는 ACI 펀드도 운영하고 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 공항업계의 고른 발전을 도모하는 활동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지난 1993년부터는 공항업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세계 공항서비스(ASQ) 평가를 매년 시행하고, 전 세계 공항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번 ACI 세계총회는 ‘여객과 항공공동체를 위한 공항’이라는 주제로 컨퍼런스가 마련됐다. 각국의 공항 전문가들이 공항 산업의 현안과 미래를 심도 있게 짚어보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ACI 세계총회와 아태총회의 동시 개최는 아태지역 공항과 항공시장에 쏠린 전 세계의 관심을 확인하고, 아태지역이 공항업계 미래 성장의 중심축으로 조명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천공항은 개항 이래 여객 증가율 연평균 6.4%의 급속한 성장을 거듭해 오고 있다. 개항 13주년인 올해 공항업계 최대 행사를 주최함으로써 세계 유수 공항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굳힐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인천공항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이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은 지난해에도 저비용항공 분야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국제회의인 ‘2013년 CAPA 아시아 저비용항공사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LCC 시장에서 주도적인 입지 확보를 꾀하고, 이후 바닐라에어와 홍콩익스프레스 등 경쟁력 있는 LCC를 잇달아 유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