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죽미령에 한미 자유수호 기념공원 건립 구체화

2014-05-13 14:17


   기념공원 조감도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 6·25 한국전쟁 당시 UN군중 최초로 참전해 죽미령에서 북한군과 교전을 벌인 미군 스미스부대의 숭고한 자유수호 정신을 기리기 위한 ‘한미 자유수호 기념공원’이 오산시 죽미령에 건립될 계획이다.

 오산시는 지난해 UN군 초전기념관을 방문해 기념관의 역사적 의의와 스미스 특수부대원들의 활약상에 감명을 받은 (사)김창준 미래한미재단 이사장의 적극 추진으로, 국가보훈처 등 관련기관과 함께 한미 자유수호 기념공원 조성계획을 추진중에 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961년 미국 이민후 한국인 최초로 미 캘리포니아주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되고 연속 3선을 하는 등 대한민국 이민사에 큰 발자취를 남기고 현재 대통령실 국민경제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김 이사장은, 미국내에 스미스부대의 참전을 알리고 참전자와 그 가족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웹사이트(www.tfsmemorial.com)와 페이스북 계정을 개설하고 잊혀진 참전자 발굴과 유물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기념공원 건립계획(안)에 따르면 공원에는 스미스 참전부대원 540명을 기념하는 소나무 540그루를 참전용사 기념수로 식재하고, 각 기념수에 참전자 이름과 계급 출신지 생존기간 등을 알 수 있는 명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기념공원에 식재될 기념수는 한미 양국 뜻 있는 인사들로부터 기증을 받아 심을 계획에 있으며, 한국전 당시 제2보병사단의 일원으로 참전했던 찰스 랭글리 미 하원의원(민주당 뉴욕주)이 첫 번째 기념수를 후원하기로 하는 등 많은 이들이 기념식수 기증의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기념공원은 UN군 초전기념관과 더불어 명실상부한 전쟁 역사체험의 장으로, 양국의 특별한 기억과 우호관계를 배우고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의미있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4월 개관한 UN군 초전기념관은 개관이래 시민과 주한미군 등 4만 5천여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 갔으며, 6·25전쟁의 올바른 이해를 통해 죽미령전투의 역사적 가치와 유엔군의 고귀한 희생을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