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수협·신한캐피탈 특검 돌입...유병언 비리 파악
2014-05-13 07:22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금융당국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및 관련사의 비리를 파악하기 위해 수협중앙회와 신한캐피탈을 특별 검사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청해진해운 관련사에 대출을 해준 수협 조합들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 9일 수협중앙회에 대한 특검에 나섰다.
수협중앙회는 2012년 유병언 전 회장 일가가 실소유주인 티알지개발전문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 65억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해줬다.
유병언 전 회장 일가와 관련사에 억대 규모의 대출을 해준 신한캐피탈에 대해서도 지난 9일 특검에 들어갔다.
앞서 금융당국은 일부 은행들에 대해 특별 검사를 하면서 담보를 충분히 잡아 외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대출이 원래 목적대로 쓰이는지에 대한 감독을 소홀히 한 점을 일부 발견했다.
종교 관련 신협에 대해 특별 검사하면서 일부 대출의 문제점을 발견하기도 했다.
기업은행은 세월호 참사 당일 유 전 회장의 관련사인 천해지에 대출을 해줬으며, 대출금은 바로 협력회사 원자재 구매 등을 위한 결제 대금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