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정몽준 아내 발언 논란 영상 “세월호 때문에 선거 더 어려워졌다?”

2014-05-12 13:48


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정몽준 의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정 의원의 부인 김영명 씨의 세월호 발언 여파는 줄어들지 않는 모양새다.

김영명 씨는 얼마 전 중랑구청장 후보캠프를 방문한 자리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만들어 박원순 후보를 이기기 위해 노력했지만 세월호 사건이 난 후로 선거가 더 어려워졌다”며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누가 박원순 시장을 이기느냐다”라고 발언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 밖에도 김씨는 자신의 막내아들의 발언에 대해 "막내가 일을 저지른 거 아시죠. 그 아이가 지금 지난번 대학가는 거 실패하고 재수생이다"라며, "'바른 소리 했다'고 격려해 주시고 위로해 주시긴 하는데 시기가 안 좋았고, 어린아이다 보니 말 선택이 좀 안 좋았던 것 같다"고 발언해 여론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편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정몽준 의원은 부인 김씨의 발언에 대해 참회의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11일 정몽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당원들에게 아내가 한 발언이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논란이 되고 있는 부인의 발언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아내와 저는 아들의 글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아들의 잘못을 엄히 바로잡았다"며 "부부가 4일간 기도원에 가서 참회의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또한 "제 아내를 만나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앞에서 사과하고 뒤에서 딴 말을 하는 이중 얼굴을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1일 정 의원의 막내아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자신의 SNS에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느냐"는 글을 게재해 국민들의 분노를 샀고 정 의원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한편 김영명 씨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0일 경찰에 고발당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김씨가 새누리당 당사에서 대의원들에게 정 의원 지지를 호소하는 불법 선거 운동을 했다는 고발장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