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입원] '철렁'했던 삼성, 승계 빨라질 듯
2014-05-12 08:50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위기를 넘겼지만 이건희 회장의 갑작스런 와병을 경험한 만큼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작업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삼성서울병원 및 그룹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입원한 지 이튿날 아침 현재 깊은 수면상태로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전날 새벽 심장마비증상이 나타나 심폐소생술을 받는 등 상황이 급박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튼날 아침 병원에 대기 중인 그룹 관계자들의 모습은 이 회장이 안정을 되찾음에 따라 한결 안도하는 분위기다.
안팎에서는 이번 일로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가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본다.
이 회장은 지난달 귀국 후 출근경영을 재개하면서 이러한 개편 작업을 직접 챙겨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장이 건강을 회복하면 이후 개편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내 재계는 물론 외신들도 이 회장의 와병 소식을 신속히 전하면서 경영권 승계 가능성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이 저성장에 직면한 시점에 이 회장의 건강문제가 불거졌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이 부회장이 애플과 협상을 주도하는 등 국제적 감각을 지니고 인맥을 구축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로이터도 이 회장의 입원 소식과 함께 승계 구도를 조명했다. 이 회장이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삼남매에게 사업을 분배해 놓은 가운데 이 부회장이 회장직을 승계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