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부인 김영명 발언 논란에 새정치연합 “국민 앞에 사죄하라”

2014-05-11 17:52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 [출처=정몽준 홈페이지]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1일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의 부인 김영명씨가 막내 아들의 ‘국민 미개’ 발언을 두둔한 것과 관련, “서울시민과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비판했다.

김진욱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정 의원을 향해 “김씨가 아들의 발언에 대해 ‘바른말’, ‘시기가 안 좋았다’고 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도대체 어느 누가 ‘국민 미개’ 발언이 ‘바른말’이라고 했다는 말이냐. 김씨 본인의 생각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7일 서울의 한 구청장 예비후보 캠프를 방문, 막내 아들의 ‘국민 미개’ 발언을 언급하며 “아이가 지난번 대학 (진학을) 실패한 재수생”이라며 “바른말이라고 격려해 주시지만 시기가 안 좋았다고들 말씀하신다”고 말했다.

이에 김 부대변인은 “정 후보는 막내 아들의 철없는 행동에 죄송하며 저의 불찰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부인의 발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아도 부인인 김씨는 불법선거운동 의혹으로 고발까지 당한 상황”이라며 “정 후보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새누리당 당사에서 대의원을 상대로 정 의원 지지를 호소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지난 9일 고발됐다.

김씨는 이 자리에서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선가능성이 1%라도 높은 후보가 있으면 그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일자 정 후보 측은 “선관위로부터 정 후보에 대한 지지 호소인지도 불분명하고 설령 위반된다 하더라도 극히 경미한 사안이라는 답변이 있었다”고 잘라 말한 뒤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한 점을 사과하며 경선일까지 반듯한 경선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