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원·달러 환율 하락 지속 시, 올해 경제성장률 0.2%p 하락
2014-05-11 14:23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최근 1020원 내외까지 급락한 가운데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2% 포인트 하락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은 11일 발표한 ‘원·달러 환율 하락의 거시경제적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현재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유지돼 올 4분기 평균 환율이 1000원에 이를 경우 경제성장률이 감소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해 수입재 가격하락에 의한 내수 진작효과보다 수출감소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분석 결과, △민간소비 증가율은 0.31%p 증가 △설비투자는 0.34%p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출증가율(실질)은 0.46%p 감소하고 △수입은 0.20%p 증가, 결국 순수출 감소로 이어짐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이 약 0.21%p 하락될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원·달러 환율 하락이 내수확대 효과보다 순수출 감소 효과를 더 크게 유발한다는 분석 결과는 정부가 환율하락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업차원에서도 △품질 및 브랜드 경쟁력 제고 △글로벌 생산비중 확대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결제통화 다변화 등 수출의 환율 민감도를 낮추기 위한 장기적인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