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유병언 차남, 검찰 '최후통첩' 소환에 끝내 불응…'강제소환' 착수
2014-05-08 13:18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의 핵심관계자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남 혁기(42) 씨와 측근들이 검찰의 최후통첩인 3차소환에도 불응했다.
이에 검찰은 혁기 씨의 강제소환 절차를 밟는 한편 유 전 회장을 먼저 소환해 사법처리하는 수순 변경에 들어갔다.
혁기 씨와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이사,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는 검찰의 출석 통보 시간인 이날 오전 10시가 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혁기 씨와 김 대표 등 유 전 회장 핵심 측근들에게 세 차례에 걸쳐 출석을 통보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에 공조를 요청하고 이들의 소재 파악 및 강제 소환 작업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외교부를 통해 혁기 씨 등의 여권을 무효화하는 한편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검찰은 유 전 회장과 장남 대균(44) 씨를 먼저 불러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다음 주께 유 전 회장을 소환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유 전 회장의 사진을 고가 매입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를 받는 이재영(62) ㈜아해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이날 오후 3시 인천지법에서 열린다. 또 변기춘(42) 천해지 대표이사와 고창환(67) 세모 대표이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9일 오후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