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전병헌, 여야 원내사령탑 임기 1년…평가와 전망은?
2014-05-07 17:20
아주경제 김봉철·최신형·이병욱 기자 = 새누리당 최경환·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원내대표가 박근혜 정부 출범 첫해 여야 원내사령탑에서 물러난다.
이들은 8일 나란히 기자회견 및 오찬간담회를 열고 1년 동안의 소회를 털어놨다.
지난해 5월 15일 각각 ‘당내-청와대-야당’과의 소통이라는 ‘3통 리더십’과 선명 야당을 기치로 원내대표에 취임했다.
특히 두 사람은 ‘강대 강’ 대결 속에 협상력 부재 논란에 시달리면서 임기 내내 대립해 왔다.
◆ 친박 핵심 최경환, 국회 법안 처리 실적 1039건
먼저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최 원내대표는 대야 협상에서 강력 노선을 유지하며 집권 초반 정국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원내대표 측에 따르면 실제로 재임 기간 국회의 법안 처리 실적은 1039건으로,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 당시 같은 기간의 430건, 817건 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친박(친박근혜) 실세로 통하는 최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직을 떠난 뒤에도 여권의 핵심부에서 활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오는 7월 전당대회에 나서 당권을 노릴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6·4 지방선거 전후로 예상되는 개각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로도 거론된다.
정보통신기술(ICT),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 처리,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등 정치쇄신 결단을 내린 점도 성과로 꼽힌다.
또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서해 북방한계선(NLL) 대화록 등 첨예한 정치 쟁점 속에서 야당과의 협상에서 주도권을 가져갔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민생과 경제를 살려 대한민국을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아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죽기 살기로 일한 1년이었다”면서 “대한민국을 힘차게 달릴 수 있도록 레일을 까는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야당에 대해서는 “여야의 대치정국은 정말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었다”면서 “선진화법을 무기로 야당은 정치 쟁점에 모든 민생법안을 인질로 삼아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는 ‘인질정치’를 벌였다”고 비판했다.
◆ ‘꾀돌이’ 전병헌, 리더십 부재 논란 속 임기 마무리
전 원내대표는 국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은 ‘종박(맹목적인 박근혜 대통령 추종) 불통’라는 말로 함축되는 정치실종을 극복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의 과정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당 내외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지략가 면모를 인정받아 당내에서는 ‘꾀돌이’, ‘정책통(通)’으로 불린다.
하지만 ‘국정원 정국’에서 리더십 부재를 노출하며 최 원내대표에게 끌려 다녔다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2월 당시 민주당 초·재선 혁신그룹인 ‘더 좋은 미래’로부터 조기 사퇴 요구를 받기도 했으나 임기를 채우게 됐다.
전 원내대표는 지난 1년 간 국회 운영의 대원칙으로 ‘의회중심주의’를 꼽았다.
그는 “사상 최악의 불통과 독주로 치닫는 정권을 상대해야 하고, 또 민주주의의 요구가 빗발치는 시대의 원내대표로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그러나 저의 변치 않는 대원칙은 의회중심주의”라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어떤 제도적 요구도 의회에서만 현실화된다”면서 “개혁은 처마 끝 빗방울이 바위를 뚫듯 한걸음씩, 반걸음씩 전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나치게 타협을 중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강한 야당이라는 목표와 소신은 포기한 적이 없지만, 거리로 나서는 데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국민들의 상식은 국회에서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 원내대표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의 오찬에서도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야당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좋은 파트너였는데 당내 일부에서 여당과 타협을 하면 평가절하하는 풍토가 있어 안타깝다”고도 했다.
그는 임기 중 대표적인 성과로는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진주의료원 사태, 개인정보 유출사태 등에 대한 국정조사, 가계부채 문제, 가습기 살균제 피해 등에 대한 청문회를 꼽았으며,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국정조사도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많은 법안을 처리해 ‘발목잡는 야당’의 굴레에서 벗어났으며, 국정원, 검찰, 언론 개혁과 민생 문제에서도 진전이 있었다고 자평했다.
반면, 아쉬운 점으로는 “가계소득 증대 문제, 일과 가정의 양립 등을 의제화하지 못했다. 상시국감 등 국회 효율화에 대해서도 당초 계획에 미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이들은 8일 나란히 기자회견 및 오찬간담회를 열고 1년 동안의 소회를 털어놨다.
지난해 5월 15일 각각 ‘당내-청와대-야당’과의 소통이라는 ‘3통 리더십’과 선명 야당을 기치로 원내대표에 취임했다.
특히 두 사람은 ‘강대 강’ 대결 속에 협상력 부재 논란에 시달리면서 임기 내내 대립해 왔다.
◆ 친박 핵심 최경환, 국회 법안 처리 실적 1039건
먼저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최 원내대표는 대야 협상에서 강력 노선을 유지하며 집권 초반 정국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원내대표 측에 따르면 실제로 재임 기간 국회의 법안 처리 실적은 1039건으로,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 당시 같은 기간의 430건, 817건 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친박(친박근혜) 실세로 통하는 최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직을 떠난 뒤에도 여권의 핵심부에서 활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오는 7월 전당대회에 나서 당권을 노릴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6·4 지방선거 전후로 예상되는 개각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로도 거론된다.
정보통신기술(ICT),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 처리,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등 정치쇄신 결단을 내린 점도 성과로 꼽힌다.
또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서해 북방한계선(NLL) 대화록 등 첨예한 정치 쟁점 속에서 야당과의 협상에서 주도권을 가져갔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민생과 경제를 살려 대한민국을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아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죽기 살기로 일한 1년이었다”면서 “대한민국을 힘차게 달릴 수 있도록 레일을 까는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야당에 대해서는 “여야의 대치정국은 정말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었다”면서 “선진화법을 무기로 야당은 정치 쟁점에 모든 민생법안을 인질로 삼아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는 ‘인질정치’를 벌였다”고 비판했다.
◆ ‘꾀돌이’ 전병헌, 리더십 부재 논란 속 임기 마무리
전 원내대표는 국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은 ‘종박(맹목적인 박근혜 대통령 추종) 불통’라는 말로 함축되는 정치실종을 극복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의 과정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당 내외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지략가 면모를 인정받아 당내에서는 ‘꾀돌이’, ‘정책통(通)’으로 불린다.
하지만 ‘국정원 정국’에서 리더십 부재를 노출하며 최 원내대표에게 끌려 다녔다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2월 당시 민주당 초·재선 혁신그룹인 ‘더 좋은 미래’로부터 조기 사퇴 요구를 받기도 했으나 임기를 채우게 됐다.
전 원내대표는 지난 1년 간 국회 운영의 대원칙으로 ‘의회중심주의’를 꼽았다.
그는 “사상 최악의 불통과 독주로 치닫는 정권을 상대해야 하고, 또 민주주의의 요구가 빗발치는 시대의 원내대표로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그러나 저의 변치 않는 대원칙은 의회중심주의”라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어떤 제도적 요구도 의회에서만 현실화된다”면서 “개혁은 처마 끝 빗방울이 바위를 뚫듯 한걸음씩, 반걸음씩 전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나치게 타협을 중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강한 야당이라는 목표와 소신은 포기한 적이 없지만, 거리로 나서는 데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국민들의 상식은 국회에서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 원내대표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의 오찬에서도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야당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좋은 파트너였는데 당내 일부에서 여당과 타협을 하면 평가절하하는 풍토가 있어 안타깝다”고도 했다.
그는 임기 중 대표적인 성과로는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진주의료원 사태, 개인정보 유출사태 등에 대한 국정조사, 가계부채 문제, 가습기 살균제 피해 등에 대한 청문회를 꼽았으며,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국정조사도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많은 법안을 처리해 ‘발목잡는 야당’의 굴레에서 벗어났으며, 국정원, 검찰, 언론 개혁과 민생 문제에서도 진전이 있었다고 자평했다.
반면, 아쉬운 점으로는 “가계소득 증대 문제, 일과 가정의 양립 등을 의제화하지 못했다. 상시국감 등 국회 효율화에 대해서도 당초 계획에 미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