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의중의 재무설계 A to Z>재무시스템 갖추기(3)
2014-05-06 15:17
연봉으로 계산할 것
그러나 올바른 재무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철저히 연봉개념으로 접근을 하는 것이 좋다. 월급은 매달 변하기 때문이다. 특히 필자와 같이 성과급을 받는 직업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연봉이 세후로 4800만원인 사람을 가정해보자. 이 경우 한달 월급은 400만원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보너스와 명절 지원금, 휴가비, 각종 복지비 등이 더해지기 때문에 실수령액은 매월 조금씩 차이가 날 것이다.
여기에서 주의 할 점은 이번 달은 500만원을 받고, 다음달은 300만원을 받더라도 본인의 월급은 4800만원 나누기 12개월인 400만원이라고 생각을 하고 소비와 저축, 투자 계획등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최소한 2개의 계좌가 있어야 한다. 물론 필자는 은행 보다는 증권사의 CMA를 추천하지만 선택은 자유이다.
아무튼 1개는 실제 생활비를 지출하는 계좌여야 하고 나머지 1개는 일종의 저수지 역할을 하는 용도로 사용하면 된다. 즉, 월급이 4백만원을 초과하는 달은 초과금액을 두번째 계좌에 넣어두고 4백만원으로만 소비를 하고 미만인 달은 그 계좌에서 부족분 만큼을 인출하여 생활한다는 의미이다.
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왜 중요하냐면 사람은 공돈이 생기면 급하게 사용해버리는 습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달의 수입이 평소보다 많으면 굳이 사지 않아도 될 물건을 구입하거나 여행을 가는 등 계획에 없던 지출이 발생하게 마련이다.
이런 불필요한 소비를 막기 위해 매월 정해진 금액으로 생활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고 결국 2개의 계좌는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하자면 예비비 통장이 있으면 된다. 살다보면 항상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하기 때문에 적어도 본인 월급의 3배 정도는 꼭 현금으로 확보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
그리고 역시 보장성 보험도 어느 정도는 가입을 해야만 위험이 발생했을 때 그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렇게 계획대로만 산다면 정말 재미가 없다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한순간의 즐거움을 위해 평생을 돈에 허덕이며 살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역시 계획적인 지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권의중 위드에셋 수석투자자문위원(www.facebook.com/Insaengseolg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