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 “우리가 나이지리아 여학생 납치했고 시장에 팔겠다”
2014-05-05 22:53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지난달 14일 나이지리아 동북부 치복시(市)에 있는 한 학교에서 여학생들이 200명 넘게 납치됐고 아직 납치된 여학생들의 행방이 알려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슬람 무장세력 '보코하람'이 자신들이 여학생들을 납치했음을 밝혔다.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보코하람의 최고지도자인 아부바카르 셰카우는 AFP가 입수한 57분 분량의 동영상에서 이번 납치 사건에 대해 “내가 소녀들을 납치했다”며 “나는 그들을 시장에 내다 팔 것”이라며 자신들이 여학생들을 노예로 붙잡고 있음을 밝혔다.
아부바카르 셰카우는 복면을 한 무장요원들 옆에 서 있었다. 그는 “서구식 교육은 중단돼야 한다”며 “여학생들은 결혼해야 한다. 나는 12세, 9세 소녀들을 시집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납치된 여학생들 중 43명은 탈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223명은 괴한들에게 의해 억류됐다. 일부는 국경지대에서 최소 12달러에 차드나 카메룬 등 이웃국가에 신부로 팔려 갔다는 보도도 나온 상태다.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전날밤 TV에 나와 “피랍 여학생들을 구출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놓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