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세] 오는 11일 우크라이나 동부 독립 주민투표 실시될 듯
2014-05-04 22:05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동부 지역에서 분리주의 세력을 진압하기 위한 대(對)테러작전을 하고 있지만 11일 주민투표를 예정대로 실시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도네츠크주의 분리주의 시위대가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정부의 공동 의장 데니스 푸쉴린은 4일 도네츠크의 주정부 청사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11일 주민투표를 실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지역별로 선거위원회를 구성하고 투표용지를 인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니스 푸쉴린 공동 의장은 “주민투표에선 ‘도네츠크공화국의 독립 선언을 지지하는가’란 질문이 주어질 것”이라며 “주민들은 이에 대해 찬반 의견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데니스 푸쉴린 의장은 “도네츠크주와 이웃한 루간스크주에서도 11일 같은 내용의 주민투표가 실시될 것”이라며 “주민투표는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역설했다.
루간스크주의 분리주의 세력도 이미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창설을 선언했다.
푸쉴린 의장은 동부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의 분리주의 진압 작전에 대해선 “쿠데타 세력이 내전을 일으키기 위해 온갖 짓을 저지르고 있다”며 “주민들은 후퇴할 생각이 없고 단호히 맞설 것”이라며 항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는 '돈바스'로 불리는데 동부 지역에서 분리주의 움직임이 제일 왕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