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북녘어린이들을 위한 인도적지원사업 전격 시행,
2014-05-02 13:08
남북교류협력기금3천만원 지원
아주경제 고기석 기자 =파주시는 만성 질환과 영양결핍에 힘들어하는 북녘 어린이들을 위해 남북교류협력기금 3천만원을 투입해 인도적지원 사업을 시행한다. 파주시는 통일부 대북지원 단체로 지정된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총재 자승스님)[이하‘민추본’]가 추진하는 북한 어린이 영양지원 ‘도담도담’ 사업에 지자체 중 처음으로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지원, 구충제와 수액세트로 북한 어린이 약 6만명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UN에 따르면 2012년 기준 북한 어린이의 27.9%가 만성 영양결핍 상태에 있으며 그에 따른 각종 질병으로 5세 이하 어린이 사망자 수가 남한의 7배임에 따라 예방접종과 의약품 지급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3월 29일, 민추본 주최 ‘북녘 어린이를 위한 자비 나눔 걷기대회·도담도담 선포식’이 파주시 임진각에서 개최된 것이 계기가 된 것이다.
지자체의 남북교류협력사업은 중앙정부 차원에서의 교류가 가지는 정치적·이데올로기적 한계를 줄일 수 있고, 남북관계를 보다 원활히 하고 우리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됨에 따라 향후 파주시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에 물꼬를 트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이인재 파주시장은 “통일의 관문인 파주는 남북교류와 평화를 상징하는 도시로써 ‘도담도담’사업 추진을 처음 선포한 곳이 파주인 만큼 정치적 이해와 이념을 뛰어넘은 인도적 지원사업에 동참하는 것은 그 의미가 크다. 파주와 인접한 개성지역과 황해도를 포함한 인도적 지원을 통해 직접 교류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하고 남북화합의 초석이
되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모니터링 방북 시 파주시 남북교류협력위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파주시는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개성공단 말라리아 특별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 해 정전 60주년을 기념해 민통선에서 캠프그리브스 평화포럼, 북한알기 토크 콘서트, DMZ청소년 희망난장 토론회 등을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