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車 만리장성" "66만명 구름인파" 중국 노동절 관광객 '몸살'
2014-05-02 11:06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황금 노동절 연휴(1~3일)을 맞아 중국 전국 곳곳에 관광객들로 넘쳐나고 있다.
중국 전국 각지 주요 고속도로는 나들이 차량으로 정체현상을 빚고 관광지마다 관광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고 중국 현지언론들은 2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여유국에 따르면 황금연휴 첫날인 1일 중국 베이징 상하이 광둥 등 주요 지역 고속도로는 심각한 정체 현상을 빚었다.
베이징교통위원회에 따르면 1일 자정부터 오후 4시까지 베이징시 고속도로 교통량은 130만7400대로 작년 동기대비 5.2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이 지난 2012년부터 노동절, 국경절, 춘제 등 주요 연휴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정책을 실시하면서 연휴 때마다 차량 정체 현상이 재현되고 있다.
황금연휴를 맞아 중국 주요 관광명소에서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았다.
중국 대표적인 관광지인 항저우(杭州) 시후(西湖)에는 1일 하루에만 무려 66만7000명의 관광객 인파가 몰렸다. 연휴를 맞아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호수는 안보이고 사람들 뒷통수만 봤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시후에는 지난해 노동절 연휴 3일에도 168만4800명의 인파가 찾았으며 올해에는 이 수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관광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 고궁박물원, 베이징동물원, 톈탄(天壇)공원, 이화원 등 주요 관광지 23곳도 1일 하루에만 총 75만3000명의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전년 동기 대비 16.2% 늘어난 수준이다. 이중 자금성에 10만9000명, 동물원에 8만9000명, 톈탄공원 7만2000명, 이화원 6만5000명, 만리장성 바다링(八達嶺) 3만9000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