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의 인삼 '홍해삼'…최적 방류장소 알고보니?
2014-05-02 10:52
온도가 높은 항포구가 최적 방류장소…갯녹음 해역도 서식 가능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 어업인들에게 ‘홍해삼’이 새로운 양식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은 홍해삼의 방류효과를 조사한 결과, 항ㆍ포구 등 파랑과 조류의 정온도가 높은 해역이 최적지가 될 수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2012년 1g급 홍해삼 종자 3만마리를 갯녹음 발생이 극심한 제주서부 항ㆍ포구(귀덕, 고내) 주변에 방류해 주 조업시기인 2~4월에 걸쳐 잠수어업인을 통해 조업상황을 살펴봤다.
그 결과 고내 220㎏, 귀덕 120㎏ 모두 340kg가 생산되어 방류 이전 20kg 내외의 생산량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확량을 보였다.
특히 파랑과 조류 세기가 약한 정온성이 높은 해역에 집중 방류할 경우 홍해삼 방류효과가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방류한 홍해삼의 서식실태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직접 외해수의 영향을 받는 마을어장보다 정온한 항포구 주변에서가 해삼 서식밀도가 현저하게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항포구내에 방류한 경우에도 어획 크기까지 그 곳에서 성장하는 개체도 많이 발견됐다.
한편 홍해삼은 2006년 해양수산연구원에서 종자생산 기술을 개발하여 민간 양식장으로 보급되면서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종묘생산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