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회장 ‘현장스킨십’으로 강한 포스코 만든다

2014-05-02 09:19

권오준 포스코 회장(왼쪽 네번째)이 포항제철소 3제강공장 현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한 뒤 조업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현장 스킨십’을 바탕으로 한 소통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포스코에 따르면, 권 회장은 최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여성 임원들과 회사 전반의 개선니즈를 발굴하려는 첫 번째 CEO 소통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권 회장과 여성 임원들은 도시락으로 오찬을 함께하며 가정과 회사생활의 균형을 맞추는 노하우, 후배·동료 직원과 소통하는 법, 육아지원 제도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여성 임원들은 여직원 멘토링 기회가 더 많이 마련된다면 여직원들이 회사에서 흔히 겪는 시행착오와 고민이 줄어들 것이라고 건의했다. 또한 포스코어린이집·유연근무제 등 좋은 제도를 잘 활용해서 회사와 직원이 모두 만족하는 결론을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개인의 자녀가 아닌 회사의 자녀라는 생각으로 장기적인 안목에서 인력운용 계획을 수립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제안했다.

이에 권 회장은 적극 공감을 표하며 “여러 가지 제도가 효과를 거두려면 동료 여직원과 함께 가고자 하는 생각, 출산과 양육으로 힘든 시기에는 마음에서부터 진심으로 배려하는 조직문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조직문화를 갖추려면 리더와 구성원의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를 마치며 권 회장은 “여성 임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특별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전문임원제도가 여성인력의 능력을 발휘하는 데 힘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후배들이 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시간을 내어 많은 도움을 주라”고 당부했다.

권 회장은 지난 3월 14일 CEO에 취임하자마자 가장 먼저 포항 제철소 현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으며, 다음날에는 노경협의회 근로자위원과 산행을 하며 ‘포스코 더 그레이트’(POSCO the Great) 달성과 회사발전 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눴다. 이어 현대중공업 등 고객사를 방문하며 고객니즈를 직접 청취했다.

이러한 일련의 노력은 임직원 계층별 CEO소통간담회, 공급사 대표와의 토론회 등으로 이어지며 ‘위대한 포스코’ 재창조를 위해 역량을 결집하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권 회장은 직접 계층별 직원들과 함께 오찬을 하며 일정한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CEO소통간담회’를 앞으로 저근속 직원, 현장직원, 초임 공장장, PCP, 연구원, 출자사 직원 등을 대상으로 다양하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CEO소통간담회를 통해 임직원의 솔직한 이야기를 직접 경청하고, 이를 회사 경영과 제도개선에 반영하는 한편, CEO 경영철학에 대한 이해를 높여 ‘위대한 포스코’ 재창조에 역량을 결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