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부동산 전망지수 8개월 만에 최저"

2014-04-29 13:49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집값 하락을 예상한 부동산 중개업소가 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은 29일 부동산정보 사이트를 통해 4월 주택시장 동향을 조사한 결과 'KB부동산 전망지수'가 전국 기준 99.2로 전월 111.0 대비 11.8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망지수가 100이하로 하락한 것은 지난해 8월 94.7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KB부동산 전망지수는 국민은행 시세조사 중개업소의 3개월 이후 주택가격 예상치를 토대로 작성한 것으로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세를 전망하는 중개업소가 많다는 뜻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전망지수는 전월 113.1 대비 16.5포인트 하락한 96.6을 기록했으며 수도권도 15.4포인트 하락한 99.7로 조사됐다. 서울과 수도권 모두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의 경우 지난달 108.3에서 99.9로 하락했으나 수도권보다 하락폭이 작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6월 지방선거 및 임시국회 소득세 관련 법안 처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매매 관망세가 확대되는 시장의 움직임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이 매년 말 선정한 시가총액 상위 50개 아파트 단지의 시가총액 변동률을 지수화한 'KB 선도아파트 50 지수'는 지난달 102.5와 같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KB 선도아파트 50 지수 역시 지난해 8월 –0.26% 이후 8개월 만에 상승세를 마감했다.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이 매매가격 상승률을 웃돌면서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 평균 전세가율은 63.6%로 나타났으며 25개구 중 송파구 전세가율이 60%로 조사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중 처음으로 60%대에 진입했다.

강남구와 서초구, 용산구의 전세가율은 각각 56.1%, 59.5%, 52.5%로 나타났으며 이를 제외한 22개 구의 전세가율이 모두 60% 이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