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특허소송에서 삼성-구글 연대 나섰다

2014-04-29 07:51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애플과 삼성전자의 특허소송에서 '제3의 기업'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3의 기업'은 구글로 재판중에 삼성전자는 "애플의 일부 특허에 대해 침해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 책임은 구글에 있다"고 언급했다. 

이렇게 논점을 흐리는 삼성전자 측의 법정 전술에 대해 애플의 반발은 커져가고 있이며 소송이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방 지법에서 열리고 있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대형 특허 소송 제2막은 4월하순까지 양측의 증인심문이 거의 끝나고 증거가 대부분 제시된 상황이다. 

재판의 핵심 쟁점인 스마트폰 관련 소프트의 특허침해에 대해 삼성 측은 새로운 법정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며 삼성 측은 "애플이 원래 소송해야 할 상대는, 대상이 되는 특허의 일부 소프트를 개발한 구글"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삼성은 스마트폰 세계 최대업체지만 소프트개발의 약점을 인정하고 정색하고 나섰으며 그것이 구글의 등 뒤에 숨는 형태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구글측도 2005년부터 스마트폰 전용 소프트 개발을 진행해 왔던 담당 부문의 부사장이 "아이폰을 따라한 적이 없다"고 독자성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삼성은 "소프트 개발자는 구글"이라며 애플의 소송을 회피하고, 구글은 "특허 침해는 하지 않았다"고 애플의 주장을 되밀쳐 버리는 삼성과 구글의 정교한 연대 플레이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송은 28일부터 최종진술에 들어가고 이에 따라 배심원 심의를 거쳐 5월 중순에 배심평결이 나온다. 그 후 양측의 반론을 청취하고 재판관의 최종적 판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