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작가, 쪽대본 난무하는 시대에 모범사례"
2014-04-29 15:00
최근 아주경제와 만난 안제현 대표는 드라마 '목욕탕집 남자들'(1995)부터 '불꽃'(2000), '내 남자의 여자'(2007), '인생은 아름다워'(2010), '세 번 결혼하는 여자'(2014)까지 약 20년 동안 함께 해 온 김수현 작가를 두고 "대단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김수현 작가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다' 라든지 '대본 하나도 못 고치게 한다'라든지 말들을 많이 한다. 하지만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현존하는 업계 최고 작가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매주 약속한 날에 꼭 대본을 보낸다. 쪽대본이 난무하는 최근 드라마 현장에서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분명한 모범 사례다. 매번 리딩에도 직접 참석하신다. 배우들의 의견을 묻고 최대한 반영한다. 대본의 완성도 면에서는 감탄스럽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의 말에 따르면 김수현 작가는 작품 한 편의 대본을 탈고하면 여행이나 문화생활을 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다. '나는 가수다'의 임재범 공연도 직접 보러 갈 정도로 활발한 성격의 소유자다.
한편 삼화네트웍스는 1987년 '저 은하에 내 별이'를 시작으로 '남편의 여자'(1992), '우리들의 넝쿨'(1993), '세여자'(1997), '당신은 누구시길래'(1999)를 제작한 대한민국 최초의 드라마 제작사다. 드라마 외주 제작사라는 개념이 없었던 당시 방송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위풍당당 독보적 행보를 걸어왔다. 이후 '불꽃'(2000), '결혼의 법칙'(2001), '아내'(2003), '애정의 조건'(2004), '내 남자의 여자'(2007), '솔약국집 아들들'(2009), '제빵왕 김탁구'(2010), '사랑을 믿어요'(2011), '무자식 상팔자'(2012), 그리고 최근 '결혼의 여신'(2013)과 '세 번 결혼하는 여자'와 '참 좋은 시절'(2014)까지, 숱한 화제작을 제작하며 대한민국 드라마 시장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