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결여' 제작사 안제현 대표 "김수현 표 결말, 심사숙고했다"

2014-04-29 13:00

삼화네트웍스 안제현 대표 [사진=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제작사 삼화네트웍스 안제현 대표가 드라마 '세결여' 결말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최근 아주경제와 만난 안제현 대표는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극본 김수현·연출 손정현·이하 '세결여') 결말에 대해 "사실 개인적으로 바랐던 결말과는 조금 다르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시청자로서 원하고 상상했던 결말은 아니었다. 하지만 김수현 작가가 현실적인 시각에서 잘 판단했다. 작가가 생각했던 다양한 결말 중에서 심사숙고 끝에 탄생된 결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세결여'는 오은수(이지아)가 자신과의 결혼을 선택하면서 종영했다. 정태원(송창의), 김준수(하석진)와 했던 결혼반지 위에 또 하나의 반지를 추가하는 장면으로 끝이 났다. 두 남자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결말이 궁금해했던 시청자로서는 다소 허무한 종영이었다. 때문에 당시 시정자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에 대해 안제현 대표는 "제작사에서는 작가의 의견을 존중한다. 경우에 따라 제작사 의견을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작가의 의도를 신뢰하고 따른다. '세결여' 결말도 김수현 작가가 고심 끝에 결정한 것이라 그 의도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화네트웍스는 1987년 '저 은하에 내 별이'를 시작으로 '남편의 여자'(1992), '우리들의 넝쿨'(1993), '세여자'(1997), '당신은 누구시길래'(1999)를 제작한 대한민국 최초의 드라마 제작사다. 드라마 외주 제작사라는 개념이 없었던 당시 방송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위풍당당 독보적 행보를 걸어왔다. 이후 '불꽃'(2000), '결혼의 법칙'(2001), '아내'(2003), '애정의 조건'(2004), '내 남자의 여자'(2007), '솔약국집 아들들'(2009), '제빵왕 김탁구'(2010), '사랑을 믿어요'(2011), '무자식 상팔자'(2012), 그리고 최근 '결혼의 여신'(2013)과 '세 번 결혼하는 여자'와 '참 좋은 시절'(2014)까지, 숱한 화제작을 제작하며 대한민국 드라마 시장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