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적 책임-전문]“CSR은 기업이익을 극대화 하는 최고의 수단”
2014-04-28 14:32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주주들의 반대로 사회공헌을 꺼리는 기업들이 많은데 이는 잘못 생각하는 것입니다. 사회공헌이야말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동시에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 DC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자선기관인 세계공동모금회(United Way Worldwide)의 브라이언 갤러거 회장은 지난 22일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초청 강연회에서 “오늘날 복잡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기업들의 사회공헌이 요구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갤러거 회장은 “사회공헌에 눈을 뜨며 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이익을 극대화한 기업들을 열거하며 이 둘이 절대 상반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하고, 사회공헌을 통해 매출이 상승한 대표적인 기업으로 제너럴일렉트릭(GE)을 꼽았다. 제프 이멜트 CEO가 부임한 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휴대용 바디스캐너 등 의료기기를 제작해 중남미, 아프리카에 저렴하게 공급했다. 처음에는 의미 없는 사업으로 여겨졌으나 나중에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 장비의 수요가 늘어나며 의료기기 분야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다.
그는 “GE는 이 과정에서 주주의 거센 항의를 받았고 경기 침체의 타격으로 주가까지 하락했지만, 공익이라는 큰 목표를 가지고 움직인 결과 큰 돈을 벌었다”며 “한국의 기업도 단기적인 성과에 대한 압력이 있겠지만 장기적인 비전을 세워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의미 있는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