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이용섭 "30일까지 광주시장 경선룰 발표해야"

2014-04-27 14:53

아주경제 이병욱 기자 = 6·4 지방선거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예비후보인 광주시장과 이용섭 국회의원은 27일 이달 말까지 광주시장 경선방법과 일정을 발표할 것을 중앙당에 촉구했다.

강 시장 측 조경완 대변인역과 이 의원 측 이용헌 공보특보는 이날 오후 광주시 의회에서 강 시장과 이 의원의 긴급회동 합의문을 대신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광주시민은 시민의 선택권이 배제되고 국회의원 5명이 지지 선언한 특정후보를 사실상 임명하는 전략공천이 강행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시장과 이 의원은 “윤장현 후보가 경선참여를 선언했음에도 중앙당이 경선 발표를 미루는 것은 전략공천이나 불공정경선을 위한 시간끌기로 보인다”며 “전남지사 경선방법과 같이 ‘여론조사 50%+공론조사 50%’가 광주시장 후보 모두가 용인할 수 있는 현실적 광주시장 경선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에서 거론되는 ‘100% 공론조사’는 조직동원과 조작의 위험이 클 뿐 아니라 세월호 참사에 따른 국민적 애도 분위기에도 맞지 않으므로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또 “특정후보 지지를 선언한 광주지역 국회의원 5명은 광주시당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중앙당이 이들이 사퇴하지 않는데도 조치를 하지 않으면 광주의 경선부정을 묵인·방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과 이 의원은 “이 같은 요구가 오는 30일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중대결심을 하겠다”고 말했다.

‘중대결심’과 관련해 조경완 대변인역과 이용헌 공보특보는 “무소속 출마 등 다양한 방안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강 시장과 이 의원 측은 이날 회동에 앞서 윤장현 후보측에 3자 회동을 제안했으나 윤 후보 측은 “중앙당이 정해준 경선 방식에 따르기로 했다”며 3자 회동을 완곡하게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