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우리 애들 꺼내주소" 악천후에 팽목항 실종자 가족들 '절규'
2014-04-27 12:51
사고해역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고 파고도 높아 구조 난항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12일째인 27일 진도 팽목항은 실종자 가족들의 눈물과 빗물에 젖었다.
세월호 사고 현장인 조도 근처 먼 바다에 풍랑 예비특보가 발효되는 등 궂은 날씨로 수색작업에 난항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사고 해역에는 비와 함께 다소 강한 바람이 불고 파고도 약간 높게 일고 있다.
오후 들어서는 바람이 초속 10∼14m로 강해지겠으며, 파고도 2∼3m로 높아지겠다.
사고해역에는 오전 현재 풍랑 예비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런 기상상황 탓에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전날 조류의 영향으로 수색 중단과 재개를 반복한 가운데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데 이어 이날도 수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날 새벽 정조시간에도 구조팀 8명이 선내 진입을 시도했으나 수색 성과가 없었다.
이날 현재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사망자는 187명, 실종자는 115명이다.
이처럼 수색작업의 난항이 우려되는 가운데 팽목항에서는 실종자 가족들의 눈물과 한숨이 이어졌다.
한 실종자 가족은 이른 아침부터 우산이나 비옷도 없이 팽목항 한쪽에서 사고 현장 쪽을 바라보며 "우리 애들 좀 꺼내주세요"라고 말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기상 악화로 수색작업이 어려워지겠다며 방파제에 서서 한숨을 내쉬는 이도 있었다.
한편 비가 내리자 전국에서 격려와 희망을 담아 팽목항으로 보내온 편지가 붙어 있는 게시판 위에는 비닐이 씌워졌고 그 위로 천막도 설치됐다.
수색 현황이나 사고대책본부 브리핑 내용 등을 부착하는 상황게시판은 가족대책본부 안으로 옮겨졌다.
자원봉사자들은 굵어진 빗줄기에도 개의치 않고 실종자 가족들에게 비옷과 수건을 챙겨주고 구호물품을 옮기느라 애를 썼다.
비를 맞은 이들이 추울까 담요나 핫팩ㆍ커피 등을 전해줬으며, 바닥에 고인 물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신발이 젖을까 삽으로 물을 퍼내는 봉사자도 있었다.
무료급식 봉사를 하던 구세군 천막에서는 오전 10시께부터 간이 예배가 진행됐다.
팽목항에 머무르느라 일요일임에도 교회에 가지 못한 실종자 가족과 자원봉사자 등이 모여 찬송가를 부르고 기도하며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길 빌었다.
여기저기서 울먹이는 목소리로 "아멘"이 터져 나왔고 "이런 참사가, 이처럼 감당하지도 못할 만큼 슬픈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해주소서"라는 설교 내용에 눈물을 훔치는 이들도 있었다.
세월호 사고 현장인 조도 근처 먼 바다에 풍랑 예비특보가 발효되는 등 궂은 날씨로 수색작업에 난항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사고 해역에는 비와 함께 다소 강한 바람이 불고 파고도 약간 높게 일고 있다.
오후 들어서는 바람이 초속 10∼14m로 강해지겠으며, 파고도 2∼3m로 높아지겠다.
사고해역에는 오전 현재 풍랑 예비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런 기상상황 탓에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전날 조류의 영향으로 수색 중단과 재개를 반복한 가운데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데 이어 이날도 수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날 현재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사망자는 187명, 실종자는 115명이다.
이처럼 수색작업의 난항이 우려되는 가운데 팽목항에서는 실종자 가족들의 눈물과 한숨이 이어졌다.
한 실종자 가족은 이른 아침부터 우산이나 비옷도 없이 팽목항 한쪽에서 사고 현장 쪽을 바라보며 "우리 애들 좀 꺼내주세요"라고 말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기상 악화로 수색작업이 어려워지겠다며 방파제에 서서 한숨을 내쉬는 이도 있었다.
한편 비가 내리자 전국에서 격려와 희망을 담아 팽목항으로 보내온 편지가 붙어 있는 게시판 위에는 비닐이 씌워졌고 그 위로 천막도 설치됐다.
수색 현황이나 사고대책본부 브리핑 내용 등을 부착하는 상황게시판은 가족대책본부 안으로 옮겨졌다.
자원봉사자들은 굵어진 빗줄기에도 개의치 않고 실종자 가족들에게 비옷과 수건을 챙겨주고 구호물품을 옮기느라 애를 썼다.
비를 맞은 이들이 추울까 담요나 핫팩ㆍ커피 등을 전해줬으며, 바닥에 고인 물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신발이 젖을까 삽으로 물을 퍼내는 봉사자도 있었다.
무료급식 봉사를 하던 구세군 천막에서는 오전 10시께부터 간이 예배가 진행됐다.
팽목항에 머무르느라 일요일임에도 교회에 가지 못한 실종자 가족과 자원봉사자 등이 모여 찬송가를 부르고 기도하며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길 빌었다.
여기저기서 울먹이는 목소리로 "아멘"이 터져 나왔고 "이런 참사가, 이처럼 감당하지도 못할 만큼 슬픈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해주소서"라는 설교 내용에 눈물을 훔치는 이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