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7개성 경제성장률 둔화...1분기 GDP 하락
2014-04-27 15:30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27개성(省)의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과 비교해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중국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중국 경제 성장 둔화세의 영향으로 27개성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두 하락했다.
그 중 가장 많은 하락폭을 보인 지역은 지난해 1분기 12.6%라는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던 윈난(雲南)성을 비롯해 허베이(河北)성, 헤이룽장(黑龍江)성 등 3곳으로 GDP 증가율이 4.9%포인트나 떨어졌다.
특히, 가장 증가율이 높았던 지역은 충칭(重慶), 구이저우(貴州), 톈진(天津) 등으로 각각 10.9%, 10.8%, 10.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중국 지방의 경제성장률 하락세는 중국 정부의 경제 구조 조정과 중국 경제 성장 견인의 '삼두 마차'인 투자, 소비, 수출이 모두 둔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크다고 진단했다.
리 부원장은 "일부 지역의 경우 중국 전체 연료에너지 수요감소에 따른 관련 산업 둔화가 지역 전체의 GDP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최근 석탄 등 거대 수입원 수요가 크게 떨어지면서 일부 지방 및 중국 전체 경제의 성장률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27개 성 중에서 가장 낮은 4.1%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헤이룽장성의 경우 같은 기간 에너지산업 성장률이 처음으로 마이너스(-2.2%)를 기록하면서 지역 전체 경제성장률 하락을 견인했다.
한편, 지난 16일 발표된 올해 1분기 중국 전체 GDP 성장률도 전년동기대비 7.4% 늘어나는데 그쳐 정부의 목표치인 7.5%에 못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