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1달러당 6.25위안 심리적 저항선 무너지나

2014-04-25 16:24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외환시장에서 위안화의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다. 23일에 한때 달러당 6.25 위안까지 하락했으며 이는 2012년 12월 이후 1년 4개월만에 최저치다.

중국 위안화의 하락은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중국인민은행의 개입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또 중국의 경제둔화로 인한 금융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위안화의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23일 위안화 하락이 진행된 이유로는 이날 발표된 HSBC 중국제조업구매지구(PMI)의 발표가 있다. 4개월 연속으로 호황과 불황의 경계가 되는 50을 밑돌고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인민은행이 금융완화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위안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는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또 인민은행은 일부 농촌부의 은행 예금준비율을 25일부터 인하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이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민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다는 관측도 위안화를 파는 움직임으로 나타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위안화가 더이상 올라가는 것을 원치않는다는 의도가 반영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지난 3월17일 인민은행은 상하 1% 였던 달러에 대한 위안화의 변동폭을 2%로 확대했다.

이 신문은 23일에 기록한 1달러당 6.25 위안이라는 수치는 2012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이는 그 동안 시장관계자들의 심리적 저항선으로서 인식돼 왔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는 "환율이 달러당 6.25 위안 이하로 내려가게 되면 위안화는 한층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